기자를 사칭하는 팬들의 행동수위가 도를 넘었다.
17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녹화에 기자를 사칭한 팬이 스튜디오를 잠입한 일이 벌어졌다.
이 관계자는 "SBS 출입증을 지참하고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출입을 허가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팬으로 밝혀졌고 몰래 스튜디오를 잠입해 100여 장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적발돼 필름을 수거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입증과 신분증 위조가 감쪽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비단 이번 사례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진행된 현빈 주연의 영화 '만추' 기자회견에도 기자를 사칭한 국내외 팬들이 대거 몰려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는 팬들의 지능적인 기자 사칭을 보도했다. 팬들은 고가의 카메라 등 장비를 갖춰 기자 행색을 했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해외 팬들 역시 기자 명함을 제작해와 외신 기자 자격으로 각종 기자회견 프레스 석에 당당히 자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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