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답답했지만 행복감 클거라 생각했다"

임창수 기자  |  2011.02.17 20:05

배우 현빈이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 6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빈은 "감정이 많이 표현되는 연기나 감추고 있는 연기나 힘든 건 똑같은 것 같다"며 "내면에 감정을 감춘 연기 또한 자제된 표현 안에서 표현을 해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은 "연기를 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잘 해냈을 경우 감정 폭이 큰 연기보다 배우로서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해야 했고 감정상태도 최대한 유지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방법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황금곰 상에 도전하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 차의 남녀가 이별을 앞두고 벌이는 마음의 숨바꼭질을 그렸다.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를 연이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시킨 이윤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수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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