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잔치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7일(현지시간)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들만의 잔치지만 세계 영화팬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인지상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미리 짚어봤다.
#'소셜 네트워크' VS '킹스 스피치' 왕좌는 누구 품에?
이번 시상식에 가장 큰 관심사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와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 중 과연 어떤 영화가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느냐다.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탄생과정을 그린 '소셜 네트워크'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효과상 등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소셜 네트워크'는 골든글로브와 전미평론가협회 등을 휩쓸며 이번 시상식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명성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도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킹스 스피치' 저력도 만만치 않다. '킹스 스피치'는 말을 더듬는 조지 6세와 언어 치료사의 관계를 그린 작품. 이번 시상식에 최다인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소셜 네트워크'를 긴장시키고 있다. '킹스 스피치'는 미국프로듀서조합상과 배우조합상 작품상, 감독조합상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앞서 두 영화는 지난달 16일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맞붙었다. '소셜 네트워크'가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음악상을 휩쓸며 압승했다. '킹스 스피치'는 남우주연상 1개로 만족해야 했다.
할리우드 도박사들은 작품상은 '킹스 스피치', 감독상은 '소셜 네트워크'가 유력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할리우드 베팅사이트 이지아즈닷컴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각본상,미술상에 유력하며, '소셜 네트워크'는 감독상,편집상,각색상,음악상이 유력할 것으로 봤다.
#콜린 퍼스-나탈리 포트만 주연상 행진 계속할까?
남녀 주연상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남우주연상의 경우 '뷰티풀'의 하비에르 바르뎀, '진정한 용기'의 제프 브리지스,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 '127시간'의 제임스 프랑코가 후보다. 여우주연상은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 '래빗 홀'의 니콜 키드먼,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만, '블루 발렌타인'의 미셀 윌리엄스가 경합한다.
유력한 후보는 콜린 퍼스와 나탈리 포트만. 콜린 퍼스는 '킹스 스피치'에서 신경성 말 더듬증에 시달리는 조지 6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나탈리 포트만은 '블랙 스완'에서 완벽에 대한 강박으로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발레리나로 열연을 펼쳤다.
콜린 퍼스는 골든글로브와 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등 각종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인셉션', 제2의 '아바타' 신세 되나
그간 시상식에서 찬밥 신세나 다름없었던 작품들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을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국내에서 500만이 훌쩍 넘는 관객을 모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작품상을 비롯해 촬영상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인셉션'은 영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지난해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거뒀다. 하지만 시상식에선 외면에 가까운 설움을 받았다.
올해 '인셉션'이 지난해 '아바타'가 겪은 굴욕을 맛볼지, 아니면 반전에 성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바타'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시각효과상, 촬영상,미술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반면 전 부인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하트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밖에 올해 시상식에는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토이스토리3'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의 깊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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