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개봉일 예매율 1위..오스카발 특수?

임창수 기자  |  2011.02.24 09:05
ⓒ영화 '블랙스완'의 포스터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블랙스완'이 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스완'은 개봉일인 24일 오전 8시 40분 현재 14.02%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나탈리 포트만의 아카데미 수상여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블랙스완'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해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블랙스완'의 예매율 1위 질주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약점을 안고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예매율 순위 10위권 내에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블랙스완'이 유일하다.

'블랙스완'의 흥행성적은 앞으로 줄줄이 개봉할 아카데미 진출작들의 점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제임스 프랭코 주연의 '127시간'을 비롯해 24일 개봉한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 데이비드 러셀 감독의 '파이터', 콜린 퍼스가 남우주연상을 노리는 '킹스 스피치' 등이 관객들을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3월 극장가에 '아카데미발 특수'가 몰아칠지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과연 '블랙스완'은 아카데미 특수를 누리며 관객 몰이에 성공할까. 앞서 아카데미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외화가 예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사례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이 있었다. 2009년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10만 관객 고지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블랙스완'은 뉴욕 발레계를 배경으로 어두운 충동과 욕망에 사로잡힌 한 발레리나의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내면의 세계를 그렸다. '더 레슬러'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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