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방송 MC' 김현철 "친구같은 아빠되려 노력"

최보란 기자  |  2011.02.28 13:12
EBS '60분 부모' 새 MC 박지윤(왼쪽)과 김현철 ⓒEBS 제공

가수 김현철이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육아관을 밝혔다.

김현철은 28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방송센터에서 '60분 부모'와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공동 MC로서 첫 호흡을 맞춘 김현철은 생방송 직후 취재진과 만나 "평소에도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진행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본인만의 육아 노하우에 대해 "나쁜 아빠가 가끔 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내가 비만 때문에 아이에게 밥을 안주면 몰래 더 준다거나, 10분 늦게 자기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철은 "그런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철은 현명한 자녀교육은 '기다림'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부모가 애써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호흡을 맞춰 간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또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뭔가를 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저 아이 곁에 많이 있어주고 , 얼굴을 자주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아이 사랑이 유별난 김현철. 큰 아이의 이를 뽑아 침대 밑에 놓고, 다음날 아랫니 없는 아이를 보며 '내가 아빠니까 저걸 뽑았지'했던 기억이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있다.

지난 2004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 팝' 운동을 시작한 김현철은 '어린이 가요'라는 이색 콘세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09년에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담은 '뮤직 비타민'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현철은 이처럼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의 건강하고 풍부한 삶을 책임지기 위해 실천했던 경험들을 살려 방송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김현철은 지난 2002년 발레리나 이은경씨와 결혼, 슬하에 9살 이안과 7살 정안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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