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막방' 김정은 "눈물 안 흘리겠다"(인터뷰)

배선영 기자  |  2011.03.02 17:15
김정은 ⓒ이동훈 기자


배우 김정은이 3년 동안 진행해왔던 SBS 심야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 폐지를 앞두고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초콜릿'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이날 녹화에 앞서 김정은은 취재진과 만나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정은은 "3년 동안 너무 정이 들어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나중에 '초콜릿'을 떠올리면 오늘이 가장 많이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그런 날일 수록 더 늘 하던 것 보다 더 재미있고 신나게 즐겨야 되겠다 싶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은 "(촬영을 하다)눈물이 나지 않겠냐"는 질문에 "다들 그 점을 걱정한다"며 "특히 공형진 선배가 '눈물이 날 것 같으면 나랑 결혼한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문자로 '박명수 선배 얼굴을 떠올려라' 등을 말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부분은 그래도 '초콜릿'에 배우들이 나오기 편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사실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카메라 앞에서 혹은 상대배우와 소통하는 것만 잘 하지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초콜릿'에는 한석규 선배, 김혜수 언니도 한번 씩 나오지 않았나. 지금 와서 떠올려 보면 그분들이 나오기 많이 불편했던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았나 그런 생각에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의 초콜릿'은 지난 2008년 3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봄 개편을 맞아 3년 만에 폐지 소식을 알렸다.

김정은은 마지막 녹화 당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 특히 오는 4일 생일을 앞두고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며칠 전 '하필이면 생일을 앞두고 '초콜릿'이 마지막일 수 있어'라고 불평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은 오는 20일로 예정됐다.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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