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시가' 이후 또 영혼체인지...성공할까?

배선영 기자  |  2011.03.08 14:27


또 하나의 영혼 체인지 드라마가 돌아왔다.

배우 이요원 조현재 서지혜 남규리 배수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13층에서 새 수목드라마 '49일'(연출 조영광 극본 소현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49일'은 지난 1월 종영한 '시크릿 가든'처럼 주요 배우들의 영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시크릿 가든' 속 현빈·하지원의 달달한 영혼 체인지 와는 다른 '빙의'를 소재로 했다.

'49일'은 죽음의 문턱에 선 한 여인의 49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나 완벽한 사랑을 맹세한 약혼자와 결혼을 앞둔 신지현(남규리 분)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지현은 죽음의 문턱에서 영혼들을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스케줄러(정일우 분)를 만난다. 그는 "원래 죽을 운명이 아닌데 이렇게 돼버렸다"며 앞으로 49일 동안 진정한 눈물 세 방울을 얻으면 다시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현의 영혼은 송이경(이요원 분)에 빙의된다. 이경은 연인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한 채 무생물처럼 살아가는 여성. 밝은 지현과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과연 지현은 이경의 몸에 빙의된 채, 자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까?

'내 주변 사람의 실체'를 다룬 '49일'은 확실히 '시크릿 가든'처럼 여심을 간질이는 로맨틱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이요원, 조현재, 서지혜, 남규리, 배수빈 등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삶의 소중함을 돌이키는 탄탄한 스토리가 '시가'와는 또 다른 '49일'만의 강점이 될 전망이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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