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불참논란 KBS '뮤직뱅크' 11일 출연

YG 가수 올 들어 '뮤뱅' 첫나들이

길혜성 기자  |  2011.03.08 15:19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이 불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전격 출연한다.

빅뱅은 오는 11일 오후 생방송될 '뮤직뱅크'에 출연, 새 앨범 타이틀곡 '투나이트'를 부를 예정이다. 이로써 빅뱅은 지난 2월24일 새 미니음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뮤직뱅크'에 나서게 됐다. 빅뱅은 지난 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첫 방송을 가졌으며, 오는 12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에도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계자들과 '뮤직뱅크' 측은 8일 오후 서로 만남을 갖고 빅뱅의 '뮤직뱅크' 출연을 최종 확정 지었다. 이에 빅뱅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연속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에 연속 출연하며 '투나이트'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빅뱅의 이번 '뮤직뱅크' 출연은 최근 '뮤직뱅크’ 측과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 지난 4일 방송에 빅뱅이 나서지 못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 2010 KBS 가요대축제에 대한 견해 차이로, 올 들어 YG 가수들이 단 한 명도 KBS의 간판 가요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않던 전례도 이번에 깼다. 사실상 YG 측과 '뮤직뱅크'를 포함한 KBS 측이 갈등을 어느 정도 풀었다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일 빅뱅이 '뮤직뱅크'에 나서지 않은 것과 관련, '뮤직뱅크' 측과 YG 측은 곡 수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불참 원인을 상대측으로 돌린 바 있다.

당시 '뮤직뱅크' 측에 따르면 YG 측에 빅뱅의 출연을 요청했지만 YG 측에서 거절, 빅뱅의 4일 '뮤직뱅크'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가요계 일각에서는 YG 측이 '뮤직뱅크' 측에 빅뱅이 많은 곡을 부를 수 있는 방송 시간을 달라 특별 요청을 했고, '뮤직뱅크' 측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빅뱅의 '뮤직뱅크' 출연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YG 측에서는 특별 대우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YG의 실질적 수장 양현석은 스타뉴스에 "빅뱅은 '뮤직뱅크' 측에 특별대우를 요청한 적이 없다"라며 "우리는 가요계의 보통 관례처럼,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첫 컴백 방송으로 생각했기에 2곡 정도를 하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보통의 가수들이 첫 컴백 방송 때 그랬던 것처럼 상식적인 선에서 그런 요청을 했던 것인데, '뮤직뱅크' 측에서는 1위 후보라며 단 1곡만 해 줄 수 있다 말했다"라며 "컴백 후 첫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서 시청자들과 팬들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1곡만은 선보일 수 없다고 판단해 '뮤직뱅크'에는 출연하지 않게 된 것"이라며 빅뱅 불참의 원인은 '뮤직뱅크'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빅뱅이 '인기가요'를 통해 가요 프로그램 첫 방송을 마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빅뱅이 이젠 '투나이트' 한 곡의 방송 활동에만 집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빅뱅은 실제로 빅뱅은 '쇼! 음악중심'에서도 '투나이트' 단 한 곡만을 선보인다.

빅뱅이 오는 11일에도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점 또한 YG 측과 '뮤직뱅크' 측이 빅뱅의 출연을 결정하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빅뱅은 지난 4일 불참 속에서도 '투나이트'로 '뮤직뱅크' K-차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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