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일본 대지진 당시의 다급했던 심경을 전했다.
추성훈은 11일 오후 6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진 때 혼자 집에 있었는데 맨션이 통째로 흔들렸다"며 "전에 TV에서 먼저 신발을 신으라고 했던 것이 떠올라 신발부터 신었는데 벽이 흔들려 아무것도 짚을 수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추성훈은 "아무것도 못하고 허둥지둥 침대 아래서 떨고 있는 쿄로(애완견)를 안고 비상계단으로 대피했다"며 책장이 흔들려 책이 쏟아지고, 벽에 걸려있던 액자가 떨어진 집안 내부의 사진도 일부 찍어서 공개했다.
이어 "밖에 나오자 후지TV 방송국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휴대폰으로 TV를 보는 등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며 "여진으로 땅이 몇 차례 흔들려 모두 무서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성훈은 "지진 발생 4시간 뒤 까지도 휴대폰이 불통이라 아내에게 몇 번이나 전화해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다행히 메일만은 가능해서 아내와 어머니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고 전했다.
또 "조금씩 냉정을 되찾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지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라며 "실제 지진은 정말 빨리 닥친다. 항상 지진 대비책으로 무엇인가 준비해 둬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쿄 동북부에서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고 규모인 진도 8.8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이어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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