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리얼과 예능 살리려 나쁜 역할"

문완식 기자  |  2011.03.19 07:07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나영석PD가 리얼과 예능 사이에서 나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영석PD는 18일 밤 12시 방송된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연출 윤성현)의 금요초대석 '피플 아 피플'코너에 출연해 "'1박2일'은 리얼과 예능 사이의 갈림길이 있다"며 "때문에 나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PD는 이날 DJ 유희열이 "'1박2일'에서 '나쁜PD'로 등장하는 데 이유가 있나"라는 물음에 "예능프로라 묘한 갈림길이 있다"며 "리얼과 예능 사이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저녁 복불복 게임이라고 하면 예능, 방송 상이라면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다"며 "제작진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미리 해봤으니 '3분 내'등 저희 나름의 마지노선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그 같은 제작진의 생각을 미뤄 짐작 하면서도 일단 배가 고프니까 화를 낸다"며 "배가 고프니 예능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들 생각에 3분 안에 안될 것 같은데 제작진은 이를 하라고 하니 협상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나PD는 "예를 들어 강호동씨가 주축으로 나와 30초를 더 달라 아니면 한 번 더하자 식으로 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될까, 말까가 재밌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늘 옥신각신을 한다"고 '1박2일'에서 제작진으로서 멤버들에게 '나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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