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엄태웅, 약속지킨 남자..'호동앓이' 반전

김현록 기자  |  2011.03.20 20:25

'해피선데이'의 새 멤버, 순둥이 엄태웅이 약속을 지키는 의리남으로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울릉도에 곰 인형을 배달하는 '배달 레이스 2탄'을 담았다.

거대한 상자 속에 담긴 곰인형을 들키거나 뺏기지 않고 목적지 행남 등대에 배달하는 1인에게만 실내취침 및 1명을 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자 멤버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엄태웅은 이 과정에서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타는 포항항에서 김종민에게 "같이 있는 멤버들(이수근. 강호동)중 믿을 사람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는 "호동이 형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는 답장을 보내 '호동앓이'를 입증했다. 엄태웅은 "예전 씨름할 때부터 강호동을 좋아했다"고 밝혀 강호동을 흐뭇하게 했다. 다른 멤버들이 '호동빠', '강호동의 남자'라며 엄태웅 놀리기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최종 1위에 오른 것은 다름아닌 신입생 엄태웅. '순둥이'답게 차근차근 꾀 부리지 않고 1위를 차지한 엄태웅은 함께 실내 취침을 할 1인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수근을 선택했다. 내심 엄태웅의 선택을 기다렸던 강호동은 '못된 것만 배웠다'며 서운해하기도 했다.

엄태웅이 이수근을 선택했던 것은 알고보니 출발지에서의 약속 때문. 여의도에서 출발하며 가장 먼저 엄태웅을 만난 이수근은 "1위를 하면 엄태웅을 선택하겠다"고 했고, 이에 엄태웅 또한 "1위를 하면 이수근을 선택하겠다"고 화답을 했다. 엄태웅이 이 약속을 결국 지킨 셈이다.

한편 엄태웅은 멤버들에게는 사실을 말하면서도 정직하게 레이스를 펼치는 내공과 강한 체력을 동시에 과시하며 '1박2일'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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