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의 가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결국 첫 탈락자를 내놓지 못하고 논란 속에 7위 김건모가 재도전을 결정한 가운데 연출자 김영희 PD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일밤'의 '나는 가수다'에서는 '19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에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김건모가 최하위 7위에 올랐다. 녹화 중단과 제작진 긴급회의 끝에 다른 가수들의 동의 하에 재도전 여부를 묻게 됐다. 그리고 김건모는 재도전을 결정했다.
김영희 PD는 이와 관련 "이 같은 논란과 비난이 있을 줄 예상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출연자들의 자발적 의견으로 포맷이 정착되길 바란다"며 "첫 번째라 제작진도 다른 사람도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가수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경쟁을 통해 가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탈락장치를 유지하면서도 가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서바이벌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김 PD는 "청중평가단은 자신에게 감동을 준 1인을 뽑은 것이지 탈락자를 선정한 것이 아니다. 김건모씨도 10%가량의 청중평가단에게 감동을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영희 PD는 "잘못이 있다면 전부 제작진의 몫이다. 제작진에 대한 비난으로 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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