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깜짝 놀랄 겁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가 20일 1위 결과 발표 전 붙인 말이다. '1위 윤도현'이라는 발표에 윤도현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이 돼?"라며 오히려 되물었다.
윤도현은 지난 6일 첫 방송때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의 대표곡으로 'It Burns'를 열창, 12.5%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19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이 주어진 20일 방송에서 윤도현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열창, 2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록'이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로 윤도현이 1위에 올랐음은 의외의 결과일까?
현장 청중평가단의 몰입, 그리고 방송 이후에도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을 찾는 대중의 귀는 그의 1위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음원 차트 소리바다, 멜론, 엠넷 순위를 살펴보았다.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은 멜론과 소리바다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엠넷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나왔던 곡 중 유일하게 5위권에 링크돼 4위를 지키고 있다.
'나는 가수다' 첫 회, 윤도현은 "내가 처음 탈락할 거야"라며 말했다. 대중적이며 듣기 편안한 발라드 가수들이 출동한 가운데 록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윤도현은 완벽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19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에서 윤도현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뽑았다. 청중 평가단은 그가 발라드 원곡을 어떻게 록으로 풀어낼지 의심의 눈초리로 기다렸다.
그러나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가 어우러진 절묘한 편곡으로 "나 항상 그대를 그리워하는데"라며 외친 윤도현의 무대에 청중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MC 이소라 자질 논란, 김건모 재도전 형평성 여부 등으로 잡음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도현의 1위가 의외인지 여부는 그 노래를 다시 찾는 청중의 귀가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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