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추억이 듬뿍 담긴 노래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위험한 상견례'에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 번', 런던보이스의 '할렘 디자이어' 등의 '추억 돋는' 노래들이 삽입됐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가수 박남정이 특별출연해 광주의 나이트클럽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부르는 장면 또한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듣는 음악'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진작부터 움터왔다. 대중들은 어느 채널을 틀어도 얼굴을 비추는 아이돌들에 조금씩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퍼포먼스와 오토튠에 치중한 '보는 음악' 대신 함께 공감하고 추억할 만한 '듣는 음악'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추억의 음악'은 이미 브라운관과 가요계에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음악 살롱 세시봉 출신 가수들이 추억의 팝송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 MBC '나는 가수다'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세시봉을 향한 찬사에 MBC는 2회에 걸쳐 '세시봉 콘서트'를 방송했고 시청자들은 이들의 추억 선물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보답했다.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이 부른 '너에게로 또 다시', '짝사랑', '무시로', '그대 이름은 장미', '나 항상 그대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음원 차트를 정령해가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지역갈등에 얽힌 집안간의 대립을 그린 '위험한 상견례'의 선택은 유효적절했다는 평가다. 시대적 배경에 걸 맞는 '추억의 음악' 들은 관객들의 귀를 자극할 것이 자명하다. 요소요소 등장하는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은 아련한 추억을 제공함과 동시에 시대적 배경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위험한 상견례'의 오준성 음악감독은 "'세월이 가면', '이 밤을 다시 한 번', '할렘 디자이어' 등의 경우 사용료를 지불하고 삽입한 곡들"이라며 "사용료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테마곡 중심으로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테마곡 외에도 '세월이 가면', '이 밤을 다시 한 번' 등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 리메이크 해봤다"며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이니만큼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녹여냄은 물론 관객들에게는 추억과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반은 물론 음원 판매 수익 또한 처절한 수준인 '죽은 CD의 사회'에서 '위험한 상견례'가 스크린에 풀어놓은 추억의 음악들. 사용료가 얼마든, 흥행 성적이 어떻든, 함께 울고 함께 웃던 그날의 추억과 그 가치는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