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이 저소득층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개선이 한국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진은 24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 500회 특집에 출연해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12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전국단위로 실시된 시청자 앙케이트 조사를 토대로 불신, 불안, 불통으로 꽉 막힌 우리시대를 진단해보고,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와 그로 인한 개인의 불안을 넘어선 우리 사회의 희망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평소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문제, 저소득계층 복지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는 김여진은 이날 방송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견해를 밝혔다.
생활고와 지병으로 자취방에서 숨져 충격을 안긴 고 최고은 작가와 달빛요정만루홈런 이진원의 이야기로 말문을 연 김여진은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영화나 음악 하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김여진은 "젊은이들의 꿈이 대기업이 되는 것은 반대다. 스티브 잡스가 왜 영웅 취급을 받는가. 그는 이 시대의 아이디어, 스토리의 아이콘이다. 그저 뚝딱뚝딱 제품 만들어 생산하는 것이 꿈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여진은 성공신화에 대한 불신과 관련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평균 한 학기에 750만원이고, 더 비싼 학교도 있다. 그런데 각 학교가 적립하고 있는 돈이 몇 천억 단위다"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웬만한 대한민국 중산층에서 자랐다고 해도 등록금내기에 빠듯하다. 아르바이트하면 공부는 언제 하나. 그래서 대출받는다. 그럼 대출금 갚아야 되는데 취직 또 안 된다. 20대 청년들 지금 최악의 상황에 있다"라며 젊은이들의 위한 사회적 투자와 등록금 문제에 관심을 드러냈다.
김여진은 이외에도 천안함 사건, 저출산, 한진중공업 사태 등 다양한 현안을 사례로 들며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제기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100분 토론'은 500회를 맞아 120분 특집으로 방송됐다. 김여진을 비롯해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 전원책 변호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진중권 문화평론가, '시골의사' 박경철 경제평론가, 배우 김여진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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