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신승훈… 재조명받는 가수들

김지연 기자  |  2011.03.26 14:07
왕년의 가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바람을 타고 다시 한 번 재조명받고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쟁쟁한 실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를 점령하면서 음악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이들이다.

한때 최고였지만 마니아 음악팬들을 제외한 적잖은 대중에게 잊혀진 가수들이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내 예전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으로 '국민 할매'란 별칭을 얻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로 다가온 김태원. 하지만 '남격' 속 김태원은 새로운 예능인의 탄생이었지 음악인으로서의 그를 부각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김태원은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그가 록그룹 부활의 리더라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켜줬다.

그는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보다는 도전자들의 재능을 한껏 이끌어내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최근 한 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뽑힌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가창력을 굉장히 중요한 자질로 따지는 등 깐깐해 보이면서도 권리세를 구제해 주는 등 가수의 자질을 다방면으로 체크하는 등 최고의 가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날 울리지마' '아이 빌리브'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신승훈은 도전자들을 사랑으로 이끌며 아빠 같은 자상함으로 최고의 실력을 이끌어 냈다. 급기야 25일 방송에서는 자신이 제자로 훈련했던 셰인, 황지환, 윤건희, 조형우가 준비한 깜짝 보은 무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 여름 방송을 앞둔 Mnet '슈퍼스타K3'에 심사위원으로 참여가 결정된 이승철, 윤종신 등도 시즌2 출연 당시 음악적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가요계의 허리급 인사들이 대중과 만남의 횟수를 늘리며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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