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갓 탤런트' 전 국민 장기자랑 될까

(종합)

최보란 기자  |  2011.03.29 12:33


세계적인 재능 오디션 리얼리티 '갓 탤런트'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코리아 갓 탤런트'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 진행방식과 심사위원들의 각오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갓 탤런트'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코미디, 마술, 댄스, 악기 연주, 성대모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재능을 가진 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 영국은 물론, 미국, 독일, 덴마크, 중국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포맷을 구매, 제작할 정도로 최고 인기의 프로그램이다.

'갓 탤런트'의 대표 격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엑스펙터'의 사이먼 코웰이 기획,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브리튼즈 갓 탤런트'로 첫 시즌을 시작한 이래, 지난 4년여 동안 폴 포츠(오페라), 수잔 보일(팝), 다이버시티(스트릿댄스), 류 웨이(피아노 연주) 등 재능 있는 신예 스타들이 발굴됐다.

tvN은 '코리아 갓 탤런트'를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대한민국의 숨은 잠재 스타들을 발굴해내는 최고의 오디션 리얼리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코리아 갓 탤런트'를 통해 가수 오디션의 최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Mnet '슈퍼스타K'와 함께,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의 양강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심사위원-장진, 송윤아, 박칼린(왼쪽부터) ⓒ사진=송지원 기자


음악감독 박칼린, 배우 송윤아, 영화감독 장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지역예선부터 직접 심사에 참여,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결선까지 도전자들의 퍼포먼스를 본 뒤 냉철한 심사평을 쏟아낼 예정이다.

박칼린은 악기연주, 노래, 춤 등 음악부문의 재능을 중점적으로 보며 연기, 무대 구성 또한 함께 심사한다. 송윤아는 도전자들의 선배 격으로 그들의 스토리에 집중하며 전반적인 매력을 평가하고 따뜻한 충고를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 장진 감독은 퍼포먼스의 구성과 연기를 비롯해 도전자들의 끼와 재능, 스타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박칼린은 "예전에 미국판과 영국판 '갓 탤런트'를 보고 감동한 적이 있다. 나중에 한번 출연하거나 심사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며 "마침 올해 tvN에서 방송을 하게 됐고, 제게 제안이 와서 빠르게 응답을 드릴 수 있다. '코리아 갓 탤런트'가 세계적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면 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송윤아 역시 "한국의 폴포츠와 수잔 보일의 탄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장진 감독은 "수 만 가지의 장기를 지닌 분들을 만나고, 즐기고, 그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개그맨 노홍철과 신영일 전 아나운서가 공동 MC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tvN측은 "두 사람의 새로운 조합이 재미있으면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진행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오는 4월2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 예선에 돌입, 5월8일까지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에서 지역 예선을 마무리 짓고 총 40팀을 선발한다. 이후 6월 4일 오후 11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예선 통과자들은 7월16일부터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을 통해 각 조별 2팀, 총 10팀을 선발한다. 이들은 마침내 8월 20일 역시 생방송으로 치러지는 최종 파이널 무대를 통해 대결을 벌이고 최종 1팀이 우승자로 선발된다.

준결승에 진출하는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음반사인 소니뮤직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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