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한지혜, 애끓는 눈물 연기로 시청률 견인

김지연 기자  |  2011.04.06 07:18
배우 한지혜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지 못한 애끊는 마음을 담은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지혜는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짝패'(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 김근홍) 18회분에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복수를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차마 원한을 갚지 못한 한지혜의 절절한 눈물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 17회 방송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동녀(한지혜 분)는 복면을 쓰고 단총을 든 채 강단 있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동녀는 아버지 성초시(강신일 분)를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한 현감(김명수 분)을 찾아가 복수를 시도하려던 계획을 세웠다. 동녀는 현감에게 단총을 겨눈 채 "감히 대항하려 했다가는 이 단총에 머리통이 날아갈 줄 알라"며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현감과 함께 있던 삼월이 역시 복면을 쓴 동녀의 등장에 겁을 먹은 채 꼼짝없이 명령에 따랐다.

동녀는 복수를 눈앞에 두고 다소 긴장되면서도 침착하게 "10년 전 성초시란 선비가 대궐에 올릴 상소를 가지고 가다가 죽었다. 네 놈의 자형 김진사가 죽이라고 시켰느냐, 아니면 네 마음대로 죽었느냐"라고 진위 여부를 물었다. 동녀로서는 현감이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감의 자형인 김진사(최종환 분)와 얽혀있는 관계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귀동의 아버지인 김진사는 그동안 동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며 동녀가 여각 경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은덕을 베푼 인물. 아버지의 원수이면서도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김진사와 그의 처남인 현감에게 동녀가 복잡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동녀의 진지한 물음에 현감은 "자형이 시킨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함께 있던 삼월은 "성초시 어른을 마음대로 죽인 것은 여기 있는 본관 사또입니다"라고 진실을 고백했다. 이에 동녀는 곧 현감을 죽일 듯 그를 매섭게 몰아쳤지만 끝내 죽이는 것에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동녀는 아버지의 복수를 향한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도 가슴 절절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동녀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한지혜의 눈물 연기에 마음이 아팠다", "동녀의 아버지 역시 현감을 죽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 않을까요?", "한없이 약해진 동녀의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짝패'는 15.5%(AGB닐슨 기준)의 시청률로 월화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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