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칸 간다..나홍진 3년만에 칸영화제 초청

김현록 기자,   |  2011.04.14 19:33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나홍진 감독으로서는 '추격자' 이후 3년만이다.

14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가 공식부문 가운데 하나인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황해' 외에도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과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이 부문에 함께 진출했다.

이로써 나홍진 감독은 2008년 첫 장편영화 '추격자'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진출한 지 3년만에 다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개봉해 200만 넘는 관객을 모았던 '황해'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국내판과 다른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쇼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러닝타임 156분으로 개봉했던 '황해'는 140분 분량의 재편집 버전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됐다. 관계자는 "해외 개봉용, 해외 상영용으로 나홍진 감독이 사운드와 편집 등을 손봤다"고 설명했다. 재편집한 '황해'는 올해 칸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구남(하정우 분)이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 분)에게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등 507만 흥행 신화의 '추격자' 사단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제작단계부터 개봉 때까지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제 64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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