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강형철 감독 '써니' 첫선.."추억이 새록새록"

전형화 기자  |  2011.04.18 17:05
ⓒ이명근 기자 qwe123@


데뷔작 '과속스캔들'로 8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가 첫 선을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써니'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써니'는 과거 칠공주였던 아줌마들이 헤어진 친구들을 찾으면서 웃음과 슬픔이 교차했던 학창시절을 추억하고 현재를 즐기게 되는 이야기.

과거를 80년대로 설정해 보니엠의 '써니',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 등 추억의 팝송과 나미의 '빙글빙글' '보이네' 등 추억의 노래들이 넘실댔다. 또 명랑하고 발랄한 여고생들의 모습이 수시로 등장해 상영 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감독과 배우들도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보였다.

강형철 감독은 "전작 흥행은 전혀 부담이 안됐다"며 "오히려 전에 쓰지 못했던 음악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믿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80년대 초등학생이었는데 그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었고 라디오를 들으며 음악을 많이 접했다"고 설명했다.

어리바리한 성격에 전교 1등으로 나온 유호정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커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며 "동료 배우들도 너무 잘해서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호정은 "'과속스캔들'을 만든 강형철 감독을 한 번 만나보자고 했는데 너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욕쟁이로 출연한 홍진희는 "날라리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비슷하게 놀았던 것 같다"며 "영화를 보면서 너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고 울었다"며 웃었다. 홍진희는 "활동을 10년 정도 안했고 영화는 처음이라 못할 것 같다고 거절했다"며 "강 감독이 필름은 영원히 남으니 잘 만들겠다고 한 말에 움직여 결정했다. 참 잘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진희경 역시 "추억 속으로 돌아간 것 같아 잊혀 졌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억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희경은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어 강 감독에 프러포즈를 했다. '은행나무침대' 때도 그랬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성인 배우들 뿐 아니라 아역을 맡은 배우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모로 고교를 평정한 역으로 등장하는 민효린은 "첫 영화 출연이지만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며 "담배 피는 연기를 하기 위해 전자담배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주먹과 의리를 과시하는 역을 맡은 강소라는 "영화를 통해 많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써니'는 5월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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