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노래 가사가 상황과 꼭 맞게 해석될 수가 있을까.
서태지가 200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발표한 6집 수록곡 '너에게'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997년 미국에서 이지아와 결혼한 후 2000년 홀로 귀국해서 발표한 노래 '너에게'가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은 1993년 2집 '하여가' 때도 수록됐고, 2004년 'Live Tour Zero 04'에서도 다른 버전으로 실렸다.
우선 2000년 편곡의 '너에게' 가사는 이렇다.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참 많은 생각들이/ 너를 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는 네가/ 너는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인지 (더욱 두렵게 느껴)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생각해 봐)/ 더 잔뜩 힘든 일이겠지/
'너를 만난후 언젠가부터/ 나의 마음속엔 근심이 생겼지/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터/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뿐만
'참 많은 생각들이/ 너를 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는 네가/ 너는 순수한 마음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인지 (더욱 두렵게 느껴)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생각해 봐)/ 더 잔뜩 힘든 일이겠지'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때로는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는 걸/ 넌 느끼니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사랑스런 너의 눈을 보면/ 내 맘은 편안해지고/ 네 손을 잡고 있을 때면/ 난 이런 꿈을 꾸기도 했어
'너는 이런 내 마음 아는지/ 조그마한 너의 마음/ 다치게 하긴 싫어/ 이러는 것뿐이지/ 어른들은 항상 내게 말하지/ 넌 아직도 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네 순수한 마음만 변치 않길 바래'
그리고 1993년 '너에게'는 이렇게 시작한다. '음 니가 아무리 지금 날 좋아한다 그래도/ 그건 지금뿐인지도 몰라/ 왜냐하면 그건 말야..'
22일 이지아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가 서태지를 만난 것은 지난 1993년. 그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지아가 마침 미국 LA에서 열린 서태지와 아이들의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 이후 이지아는 미국에서, 서태지는 한국에서 서로 편지와 전화로 계속 연락을 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서태지는 96년 1월 "창작 에너지가 다 떨어졌다"며 은퇴를 선언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이지아가 영어 및 기타 현지적응을 도와주며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2000년 6월 컴백 때까지 애틀란타와 애리조나에서 결혼 생활을 했다.
결국 '너에게'는 93년부터 인연을 맺어 97년 결혼을 했고 2000년 홀로 귀국할 때까지 서태지가 가졌던 '연인'에 대한 정서를 그대로 담았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서태지가 2000년 6월 미국을 떠난 후 이지아는 미국에서 혼자 지내다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정황까지 감안하면, '너에게'에서 '너'란 이지아를 지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아 소속사는 당시 이혼 신청과 관련 "이혼의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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