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심은경, 일찍 결혼했으면 내 딸 뻘"②

김관명 기자  |  2011.04.26 13:42
왼쪽부터 유호정 심은경

5월4일 개봉을 앞둔 '써니'(감독 강형철)는 40대 여자들의 10대 추억 찾기다. 2011년 우연히 다시 재회한 고등학교 시절 일곱명의 친구들, 써니. 유호정은 그 '써니' 모임에서 '나미'라 불렸고, 나미는 춘화(진희경) 등 다른 친구들과 함께 80년대 중반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이 시간여행이 재미난 것은 바로 '나미'의 아역을 맡은 배우 심은경 때문. 미국 유학 중 '써니' 개봉을 맞아 급히 귀국했을 정도로 이 영화에 애착을 보이는 심은경은 느낌으로만 봐도 유호정 아역엔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심은경은 아주 큰 인물이 될 것 같아요. 그 나이에 가질 수 없는 감정들을 갖고 있고, 어른스럽고, 똑똑하고.. 물론 머리만 좋아서 배우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똑똑하다는 얘기죠. 강형철 감독이 그러더라구요. '두 나미가 정말 똑같이 닮았다'고. 특히 웃는 모습이 닮았대요. 제가 모니터를 봐도 비슷하더라니까요."

그러면 연기자가 아닌, 40대 주부로서, 애 엄마로서 유호정이 본 심은경은 어땠을까.

"제 나이 또래가 스물여섯 정도에 결혼을 했다면 심은경 만한 딸이 있을 거에요. 실제로 제 친한 고등학교 친구의 딸이 심은경과 중학교 친구였대요. 인연이라면 인연이죠."

유호정은 한마디 더 덧붙였다.

"심은경이 제 아역으로 나온 이 영화. 정말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한 작품 같아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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