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가수 서태지(39)와 연기자 이지아(33)의 비밀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지 꼭 열흘째를 맞고 있다.
이 사이 이지아는 이번 사안이 알려진 당일인 21일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서태지는 계속되는 여러 소문 속에서도 아직까지 그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번 사안 발생 이전 자신의 근황을 간간히 직접 전해 왔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은 물론 소속사인 서태지닷컴을 통해서도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 와중에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국내 한 종합일간지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태지가 최근 지인들과 인터넷 화상채팅을 갖고 "이지아와 결혼 생활을 2년9개월 만인 지난 2000년 7월 끝냈다"라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태지가 이 화상채팅을 통해 2000년 7월 이지아와 사실상 헤어진 뒤 별거상태로 있다, 이지아가 지난 2006년 1월 단독으로 미국 법원에 이혼신청을 할 당시 이혼합의서를 써 준 것은 물론 원하는 만큼의 위자료도 줬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태지, 서태지컴퍼니, 서태지 변호인 등 모두 현재까지 이번 주장은 물론, 그 어떤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 확인 등 직접적인 공식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 결혼 및 이혼과 관련, 여러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완전 해소되고 있지 않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이번 주장 이전, 서태지는 지난 21일 한 지인에게 "괜찮으니 걱정 말라. 별 일 아니다"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을 뿐이다. 이 지인은 30일 스타뉴스에 "이후 서태지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도 못받았다"라 말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는 지난 1997년 10월12일 자정에 미국에서 결혼했으며 혼인신고는 그해 10월21일에 했다.
미국 LA 캘리포니아 상급법원 기록에 따르면 서태지와 이지아는 결혼 9년째인 2006년 법적으로 갈라섰다. 이지아는 지난 2006년 1월23일 단독으로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 여러 차례 문서가 오고 갔으며, 최종적으로 6월12일 서태지의 궐석 재판으로 이혼 신청이 마무리됐다. 이에 서태지는 이혼 효력이 발생한 것으로 2006년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지아는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통해 "2000년 6월 상대방이 한국으로 활동을 위한 컴백을 했고 이지아는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라며 이혼 효력 발효시기를 2009년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지아는 올 1월에는 국내 법원에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 상당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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