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은 지난 4월2일 새벽 2층 난간에서 미끄러져 4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흉부뼈에 금이 가고 경추 5번 등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생각했다. 이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으로 고통을 참으려했다. 그러나 통증은 계속됐고 결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조금만 늦었으면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바비킴은 그 달 11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고, 3주간 지난 지금까지 무려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 지내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전국 투어의 4, 5월 일정이 연기 됐음은 물론이다.
병원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바비킴은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는가"는 질문에 단 1초의 주저함도 없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싶어 죽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비킴이 입원 뒤 자신의 심경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주간 하루의 대부분인 22시간을 병원 침대에 누워 지냈어요. 그래도 누워서 TV는 볼 수 있는데, 동료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미칠 정도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워 있으면서 무대와 공연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반신 마비가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제법 놀랐긴 했다. 하지만 그리 큰 동요는 없었다. 자신이 할 일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반신 마비 가능성도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든 생각은 마비가 되더라도 무대에는 계속 서야겠다는 것이었죠. 노래는 부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말에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죠. 물론 지금은 마비 걱정은 없어졌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바비킴은 이번 일을 겪으며 건강의 소중함도 절실히 깨달았다. 그 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이번 사고는 가수에게 건강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했다.
바비킴은 "건강하지 않으면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번 일로 정확히 확인하게 됐죠"라며 "퇴원 뒤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많이 줄일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실제로 바비킴은 이번 입원으로 자신의 단독 전국 투어 일부를 연기했을 뿐 아니라, 5월로 예정됐던 부가킹즈의 새 앨범 발표 역시 6월로 늦췄다. 바비킴은 솔로 가수이자 3인 힙합 그룹 부가킹즈 멤버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부가킹즈 멤버들이 찾아오면 새 음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제 의견도 전하고요. 참,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께 퇴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퇴원 뒤엔 재활과 함께 부가킹즈 앨범을 만드는 데도 전력을 쏟을 거예요.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전국 투어도 꼭 재개할 거예요."
빠른 속도로 건강 회복 중인 바비킴이 그만의 개성 넘치는 보컬로 팬들을 만날 날도 이젠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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