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한예슬, 4시간 조사 뒤 귀가..주장 엇갈려(종합)

윤성열 기자,   |  2011.05.06 22:52
ⓒ홍봉진 기자

뺑소니 논란에 휘말린 배우 한예슬이 6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한예슬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께까지 약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한예슬은 조사를 마친 뒤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 기다리시던 기자 분들 고생하셨다"며 "많이 피곤하고 지쳐 있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도모씨와 한예슬의 주장이 엇갈려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며 "도씨는 사과하는 것을 못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예슬은 당시 창문을 열어서 사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한예슬은 사고가 큰 사고라고 인식하지 못했고, 경미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도 구호조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예슬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도씨와의 전화 녹취록을 CD로 제출했다. 경찰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일에도 보강 조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예슬은 모자조차 쓰지 않은 채 매니저를 대동하고 경찰서에 도착했으며, 몰려드는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으며 경찰서로 들어가 조사에 임했다.

경찰서에 들어갈 당시 한예슬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 사고가 났을 때 당황이 나서 경황이 없었는데 문을 열고 사과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저씨(피해자 도씨)가 좀 무서웠다. 그래서 차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서 행인 도씨를 차로 들이받고 뺑소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예슬의 혐의 여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사고 당시 한예슬이 도씨에게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했는지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한예슬 측은 사고 당시 한예슬이 곧바로 피해자에게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 도씨는 "사과를 하려면 적어도 차에 내려서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예슬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에 출두, 사고 4일만에 경찰 조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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