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판' 신정환, 목발 짚고 등장.."죄송합니다"

박영웅 기자  |  2011.05.18 11:18
신정환 ⓒ사진=이기범 기자


해외 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37)이 목발은 짚은 채 첫 공판에 참석했다.

신정환은 18일 오전 11시10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섰다. 이날 525호 법정에서 자신의 해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신정환은 이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양 손에 목말을 짚은 채 조금은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신정환 ⓒ사진=이기범 기자


앞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신정환을 필리핀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4월26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해 8월28일과 29일 필리핀 세부의 워터프런트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원과 일행으로부터 빌린 돈 800만원 등 총 1050만원을 가지고 A씨와 함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다.

또한 일행이 귀국한 뒤인 지난해 8월31일부터 9월5일까지 같은 카지노를 혼자 찾아 현지 롤링업자로부터 빌린 2억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동종 전과가 있고 해외로 도주한 점, 중요 참고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유도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신정환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신정환이 다리 수술을 받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03년 7월과 2005년 12월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 500만원과 벌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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