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황해'의 새 버전에 대해 칸의 외신 기자들은 의외의 웃음으로 화답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관인 드뷔시 극장에서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첫 상영됐다.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 당시보다 16분이 짧아진 140분짜리 새 편집본이다.
1000석이 훌쩍 넘는 드뷔시 극장 좌석이 일찌감치 가득 찬 가운데, 영화가 끝난 직후 관객들은 스크리닝에 함께한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에게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상영 도중에는 잔혹한 폭력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의외의 웃음이 터져 나와 눈길을 모았다. 한국 조폭 무리들을 완전히 제압한 조선족 개장수 면가(김윤석 분)가 피칠갑을 한 채 등장하는 순간, 무심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순간 등 강렬하고도 잔혹한 장면 속에서도 극장 곳곳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반면 신체 훼손 등 잔혹한 장면에 한숨을 내쉬는 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외신 기자들은 영화 상영 전부터 나홍진 감독과 전작 '추격자', '황해'에 대해 끊임없는 이야기를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추격자'가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황해' 또한 개봉을 앞둔 프랑스 기자들의 반응은 특히 뜨거웠다. 이들은 '황해'의 한국 개봉 버전이 칸 버전과 무엇이 달랐는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프랑스 기자는 "이미 '추격자'를 봤고 이미 개봉을 확정한 '황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전 버전을 보지 못했지만 칸에서 공개된 새 황해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다른 기자는 "긴장감이 넘쳤다"며 "폭력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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