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4'·'써니', 1-2위로 극장가 쌍끌이

전형화 기자  |  2011.05.20 09:20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이하 캐리비안의 해적4)와 '써니'가 극장가를 쌍끌이하며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4'는 개봉 첫날인 19일 18만 97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1위에 올랐다. '캐리비안의 해적4'는 국내에서 3편까지 1000만명을 동원한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잭 스패로우 선장(조니 뎁)이 영원한 젊음을 약속하는 샘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렸다. 개봉에 앞서 올해 최고 예매율을 기록,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써니'는 7만 3626명을 동원했다. '써니'는 이날까지 누적관객 210만 3257명을 동원했다.

'캐리비안의 해적4'와 '써니'는 관객을 쌍끌이하다시피하고 있다. 두 영화의 점유율은 '캐리비안의 해적4'가 60.7%, '써니'가 24.7%로 도합 85.4%이다. 상영관수도 '캐리비안의 해적4'가 824개, '써니'가 450개를 확보했다. '캐리비안의 해적4'는 3D상영관도 다수 확보해 흥행 쓰나미를 예고하고 있다.

'써니' 역시 '캐리비안의 해적4'에 바짝 붙어 2등 전략을 철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의 쌍끌이 흥행에 다른 개봉작들은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

3위 '삼국지:명장 관우'는 이날 9807명, 4위 '소스코드'가 9377명, 5위 '체포왕'이 8851명으로 1,2위와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극장들이 '캐리비안의 해적4'와 '써니'에 상영관과 상영회차를 유리하게 조정하면서 교차상영 피해도 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6일 '쿵푸팬더2'가 개봉하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쿵푸팬더2'를 CJ E&M이 배급하기에 같은 CJ E&M이 배급하는 '써니'는 스크린수 잠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캐리비안의 해적4'와 '쿵푸팬더2'가 둘 다 3D 버전이라 3D 상영관 확보 경쟁도 불이 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첩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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