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아리랑' 칸서 日판매, 한국 개봉은 미정

전형화 기자  |  2011.05.20 09:47
김기덕 감독의 문제적 복귀작 '아리랑'이 칸필름마켓에서 일본에 판매됐다.

20일 영국영화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은 "한국영화 해외세일즈 및 배급사인 화인컷이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과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을 일본 크레스트 인터내셔널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리랑'과 '북촌방향'은 지난 11일 개막한 제6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 특히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이 지난 3년간 두문불출했던 자신의 이야기로 만든 다큐멘터리로 이번 영화제에 처음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칸에서 공개된 '아리랑'은 2008년 '비몽'을 찍을 당시 목을 매는 장면을 찍던 이나영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비롯해 '영화는 영화다' 이후 자신의 곁은 떠난 장훈 감독의 실명을 거론하고 비판했으며, 배우들의 악역 연기, 영화에 훈장 주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퍼부어 논란이 일었다.

'아리랑'은 아직 국내 개봉 일정도 잡히지 않았기에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게 됐다.

한편 화인컷은 칸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칸필름마켓에서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블라인드'를 독일에 에 판매했다. 또한 정우성 주연의 TV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극장판을 태국에 판매했으며, 대만과 터키에 막바지 판매 조율 중이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가 아이폰으로 만들어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파란만장'은 북미 판권은 매그놀리아 픽쳐스가 구입했으며, 홍콩은 선드림사가 샀다. 올 여름 한국과 중국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중동 지역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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