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극장가에 쏟아지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겨냥한 한국 공포영화가 차례로 베일을 벗는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기생령' 등이 6월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참신함과 진부함을 오가는 한국 공포영화들에 올해도 어김없이 '호러퀸'들이 탑승했다. 관객을 등골이 오싹한 세계로 이끄는 이들 호러퀸들 중 과연 올해는 누가 왕좌를 거머쥘까?
#함은정,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걸그룹 잔혹사
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은 올 여름 가장 먼저 선보이는 한국 공포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감독 김곡,김선, 제작 두엔터테인먼트)로 호러퀸에 도전한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인기 아이돌에 밀려 빛을 못보던 걸그룹 핑크돌스가 주인없는 노래 '화이트'로 스타덤에 오르지만 노래에 담긴 저주로 멤버들이 한명씩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영화. 함은정은 메이다니 최아라 진세연 등과 함께 핑크돌스로 '화이트'에 출연해 노래에 얽힌 저주를 추적해가는 주인공 역을 맡았다.
함은정은 학원공포로 인기를 모은 '고사:피의 중간고사'에 귀신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또 한 번 공포영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이트'는 최근 대중문화 중심에 있는 걸그룹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걸그룹 내에서 멤버들이 시기와 질투를 벌인다는 내용과 실제 걸그룹을 방불케 하는 공연 장면 등이 소개돼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적은 있지만 실사인데다 실제 걸그룹 멤버 함은정이 출연해 사실감을 더할 전망이다. 독립영화계에서 재능을 입증해 일찌감치 입도선매된 김곡,김선 형제의 연출력도 관전 포인트다.
#박민영,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으로 스크린도 접수?
TV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은 '고양이'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하지원 등 톱스타로 떠오른 여자배우들이 공포영화로 출발한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고양이'(감독 변승욱, 제작 파인하우스 필름)는 한국영화 최초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고양이 주인이 차례로 의문의 변사를 당하고 그 고양이를 키우면서 정체모를 소녀를 보게 되는 여자주인공이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를 비롯해 고양이는 공포의 소재로 대중문화 속에 녹아들어 있다. 주인의 죽음을 지켜본 고양이란 익숙한 설정이 어떤 방식으로 영화 속에 형상화될지가 '고양이'의 관건이다.
'고양이'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칸필름마켓에서 해외용 포스터와 몇 초의 짧은 영상만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3개국에 선판매됐다. 그만큼 고양이가 전하는 공포에 기대감이 있다는 뜻이다. 8월 개봉 예정인 '고양이'가 과연 어떤 공포를 전할지, 박민영이 영화에서도 스타 탄생을 이룰지, 기대된다.
#한은정, '기생령'으로 '구미호' 공포 이을까?
'기생령'은 '고사:피의 중간고사'로 학원공포물을 부활시킨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어린신부' '못말리는 결혼' 등을 제작한 이스트카이필름과 공동으로 올 여름 새롭게 선보이는 공포영화다.
억울하게 죽은 한 아이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을 다룬다. '아이리스'의 양윤호 감독과 '가위' '폰' '두 사람이다' 등에 참여한 김용대 프로듀서가 참여한다.
한은정은 TV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지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TV에 이어 영화에서도 호러퀸의 면모를 드러낼지 궁금하다. '기생령'에는 한은정 뿐 아니라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과 노민우 등도 출연한다.
제작사는 8월 개봉을 목표로 21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고사'처럼 속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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