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9개월만에 또 결방사태..왜?

김현록 기자  |  2011.05.25 01:03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24일 파행 끝에 끝내 결방했다.

이날 오후 11시15분 방송 예정이던 'PD수첩'은 이날 방송되지 않았으며, 대신 '휴펀 다큐멘터리 사랑' '엄마 미안' 편이 방송됐다.

이날 'PD수첩'은 천안함 사태 이후 중단된 남북 경협과 관련 현 상황을 짚어보는 '남북경협 중단 그 후 1년'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결방했다.

지난해 8월 MBC 내부는 물론 각종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결방 이후 9개월만의 사태다. 그 이전에는 1990년 'PD수첩' 우루과이 라운드 편이 전파를 타지 못해 큰 반발을 부른 바 있다.

MBC 노조가 최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앞서 MBC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시청률 흡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남북경협' 편 'PD수첩'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제작에 참여 중이던 PD들은 현재 고초를 겪고 있다.

이우환 PD는 다른 아이템을 준비하던 중 지난 14일 용인 드라마 세트를 관리하는 '드라미아 개발단'으로 강제 발령 조치됐으며, 김동희 PD는 제작 중단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밖에 한학수 PD는 '7일간의 기적' 폐지 이후 '휴먼다큐 그날' 팀으로 발령받은 지 1주일만에 이우환 PD와 마찬가지로 비 제작파트인 경인지사로 전보 조치됐다.

MBC 시사교양국은 이번 사태에 연이어 반대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4일에는 시사교양국 PD들이 기명 성명까지 내고 "김동희 PD가 국장의 취재 중단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시사교양국의 일상은 최악의 막장 드라마로 전락했다"고 토로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영진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이우환, 한학수 PD에 대한 파행 인사 및 김동희 PD의 인사위원회 회부 철회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윤길용 시사교양 국장 및 김철진 'PD수첩' 담당 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2월 MBC 시사교양국이 TV제작본부에서 제외돼 편성제작본부로 이동한 가운데 사측과 일선 PD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영진 및 간부들이 인사조치 및 징계의 칼을 빼들고 PD들이 이에 더욱 반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사태는 악화 일로를 겪고 있다. 한 MBC 관계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정규 프로그램인 'PD수첩'이 결방하는 게 정상적인 일이냐"며 "사측의 시사교양국 흔들기가 너무 노골적"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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