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음원, 29일 차트 안빠진다

MBC "일단유보"… 별도 차트 만들수 있는지 상의

길혜성 기자  |  2011.05.26 11:36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속 노래들이 음원 순위 차트에 그대로 오른다.

'나는 가수다' 음원 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도시락 엠넷닷컴 몽키3 등 여러 음원 판매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나는 가수다' 음원을 오는 29일부터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 등 모든 순위 차트에서 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었다. 또한 그 가능 여부를 오는 28일 전달해 달라고 음원 사이트들에 부탁했다. MBC의 입장을 각 음원 사이트에 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MBC 측은 음원 사이트들에 '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29일 음원 순위 차트에서 빼지 말 것을 재차 요청했다. 기존 입장을 일단 변경한 것이다.

MBC 사업부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기존 음원 순위 차트에서 빼겠다는 큰 틀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음원 사이트들마다 입장차가 있고 '나는 가수다' 음원만 차트에서 빼기에는 기술과 시스템 상의 문제도 있다는 말을 들어, 일단은 유보키로 했고 이 뜻을 각 음원 사이트에 전했다"라며 "음원 사이트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좋은 방향을 찾아낼 것"이라 말했다.

한 음원 사이트 측 역시 이날 스타뉴스에 "MBC로부터 '나는 가수다' 음원을 순위 차트에서 제외하지 말아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 밝혔다.

앞서 MBC 측은 '나는 가수다'의 음원 시장 장악으로 신곡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순위 차트에서 제외해 달라고 각 음원 사이트에 요청했다. 또한 각 음원 사이트가 '나는 가수다'만의 별도 차트를 만들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상의했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도 김연우가 부른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 임재범이 열창한 윤복희의 '여러분', 박정현이 색다르게 소화해 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나는 가수다' 음원들은 여러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10안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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