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채동하, 자택 옷장서 목 맨 채 발견"

박영웅 기자  |  2011.05.27 14:18

보컬그룹 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자살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인이 생전 거주하던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만난 서울은평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고 채동하가 자택 내 옷장에서 목맨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국에서 처방받은 우울증 약 봉투도 함께 발견됐다"며 "정확한 것은 조사를 거친 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에 따르면 채동하는 이날 일본으로 출국이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채동하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매니저가 자택을 찾았다"며 "벨을 눌러도 소식이 없자 창문을 통해 들어갔고, 목 매 숨져있는 채동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인의 어머니도 현장에서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보고 혼비백산했다. 고 채동하의 어머니는 매니저의 부축을 받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오열했다.

고 채동하의 어머니 ⓒ이명근 기자

현재 경찰은 서울 불광동 L아파트 고 채동하의 집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고인의 주검을 최초 발견한 매니저 A씨가 현재 은평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1981년생으로 SG워너비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한 채동하는 2008년 3월 팀을 탈퇴,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신생기획사 폴라리스와 매니지먼트계약을 체결한 채동하는 2009년 9월 일 솔로 2집을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연습 중 찾아온 목디스크로 인해 음반 발매를 연기, 2009년 11월 10일 2집 'ESSAY'를 발표했다.

하지만 앨범판매 직후 목 부상으로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많은 공을 들인 2집 활동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더블유에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지난해 9월16일 'D day'라는 미니앨범을 발매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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