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채동하, 의사에 불안감·불면증 호소"(전문)

문완식 기자  |  2011.05.27 15:45


경찰이 고 채동하가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에서 발견된 약봉지로 보아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평경찰서 임욱성 형사과장은 27일 오후 열린 수사브리핑에서 "고 채동하가 행거에 넥타이를 이용하여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며 "사체 옆에 넘어진 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의자가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관 출입문은 잠겨져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며 "집 안에는 다 멱은 양주병, 여행용 가방, 약봉지가 발견된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에서 발견된 약봉지로 보아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망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 "특별히 우울증 외에는 사망할 만한 동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은평경찰서 수사브리핑 전문

2011. 5.27. 11:03경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주거지에서 전 SG워너비 그룹출신 가수인 채동하(30세, 본명 최도식)가 옷방 행거에 넥타이를 이용하여 목을 맨 채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 수사 중.

-발견경위

5.27 일본 공연 예정인 변사자가 전화통화도 되지 않아 변사자의 주거지에 찾아온 매니저 최모씨(44세)가 119에 신고, 소방대원이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목을 맨 채 사망해 있는 변사자를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임.

-수사사항

현장에서 발견된 변사자 상태는 행거에 넥타이를 이용하여 목을 맨 것으로 보이며 사체 옆에 넘어진 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의자가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임.

현관 출입문은 잠겨져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은 없으며 집 안에는 다 멱은 양주병, 여행용 가방, 약봉지가 발견된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은 없음.

변사자가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에서 발견된 약봉지로 보아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망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임.

약봉지는 인근 소재 인근 병원이며 의사와 통화결과 변사자가 불안감, 불면증을 호소하여 5.23경 8일치 약 처방했다는 진술임.

사체 1차 검시결과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

현재까지 사망과 관련된 유서 등은 발견된 사실이 없음.

-향후 수사계획

변사자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병원을 확인, 그 정도와 기간에 대해서 확인 예정.

휴대폰 통화 내역을 확인하여 통화자 상대 통화 내역 확인.

변사자의 최근 행적 확인 등 정확한 사망 경위 수사.

유족상대 조사 후 필요시 부검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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