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밤업소에서 노래하던 조선족 청년의 꿈은 이뤄졌다. 백청강이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연출 서창만 선혜윤 최행호)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
27일 오후 9시55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이 펼쳐졌다. 이태권과 백청강 2명의 피할 수 없는 결승전 결과 백청강이 이태권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호소력있고도 애절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연변 조선족 출신 청년 백청강의 최종 승리였다. 백청강은 이날 심사위원 평가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이를 반전, 1인의 우승자가 됐다.
안정감있는 노래 실력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받은 이태권은 백청강이 1위로 호명되는 순간 끌어안으며 진심의 축하를 보냈다. 김태원 또한 백청강을 끌어안으며 축하를 보냈다. 백청강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대결에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노래'라는 자유곡이 메인 미션으로, 멘토 김태원이 직접 만든 노래가 특별 미션으로 주어져 이태권 백청강은 각각 2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태권은 이날 미션인 '가장 자신있는 노래'로 YB의 '박하사탕'을 불렀다. 밴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온 그는 "마지막인 만큼 하고싶은 걸 하고 싶다"며 직접 윤도현을 찾아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태권은 풍부한 성량을 뽐내며 파워풀하고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한 김윤아와 멘토인 김태원을 제외한 3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나선 가운데 신승훈은 9.5점, 이은미는 9.3점, 방시혁은 9.5점의 점수를 매겼다. 종점 28.3점.
백청강은 2번째 무대에 올랐다. 그가 선택한 곡은 빅마마 이영현이 부른 '체념'. 백청강은 "이별을 한 적이 있는데 TV에서 '체념'이 나와 계속 들었다"며 곡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백청강은 자신의 장기인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살려 열창했다.
이에 신승훈은 9.6점, 이은미는 9.0점, 방시혁은 9.0점을 각각 매겼다. 총점은 27.6점이었다.
김태원은 "이태권이 자신의 감성을 담아 언제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라며 '흑백사진'이라는 자작곡을 선물했다. 노래를 처음 들은 이태권은 감동의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태권은 잔잔하고도 깊은 감성이 묻어나는 '흑백사진'을 부른 뒤 "꿈만 꿨었던 무대"라며 김태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태원이 선사한 백청강의 노래는 '이별이 별이 되나봐'. 김태원은 "콧소리를 내지 않으면 고음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이제는 숨어서 부르지 말고 자신있게 이 노래를 부르라고 곡을 건넸다. 백청강의 장기인 고음과 애절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백청강 또한 스승에게 거듭 감사해했다.
한편 이날 무대는 20인조 밴드가 함께한 가운데 가장 화려한 규모를 자랑했다.
에서는 이태권, 백청강은 물론 앞서 탈락했던 셰인, 손진영, 정희주, 데이비드오, 백새은, 노지훈, 권혜리, 조형우, 권리세, 황지환 등 톱12가 특별 무대를 펼쳤다. 생방송 무대에 서지 못했던 다른 도전자 김정인과 이유나도 함께했다.
심사위원이자 멘토인 김태원, 신승훈, 방시혁, 이은미 등도 변함없이 이들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며 평가했다. 그러나 김윤아는 최근 보였던 신경마비 증상 악화로 불참했다. 제작진은 대타 없이 김윤아의 자리를 비웠다.
'위대한 탄생'은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최근 거세게 부는 국내 오디션 열풍을 반영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첫 본격 오디션으로 관심을 모았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태국, 중국 등 해외 오디션을 실시했으며 유튜브로도 도전자를 모아 더욱 화제성을 더했다. 5인의 멘토를 내세운 독특한 심사방식 또한 차별화에 한 몫을 했다. 멘토와 멘티 사이의 끈끈한 관계와 사제간의 정은 '위대한 탄생'만이 가진 장점이었다.
우승 혜택 또한 상당하다. 최후의 승자에게는 우승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지원금 2억 등 총 3억원이 주어지며,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속에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럭셔리 세단도 부상으로 주어진다.
'위대한 탄생'은 최종 우승자로 연변청년 백청강을 배출하며 시즌1의 막을 내렸다. 그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나갈지 또한 '위대한 탄생'의 향후 평가에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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