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양희은·임성훈…70년대 '나가수' 있었다

김관명 기자  |  2011.05.30 11:57
왼쪽부터 조용필 양희은 임성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처음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어떻게 일류 가수들의 순위를 매기느냐, 이런 것. 방송 후에는 음원까지 실시간으로 공개돼 신곡 가수들의 가슴을 얼어붙게 만들기도 했다.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들 경연프로그램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얘기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가수' 형식의 이벤트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라 일컬어지는 1970년대 초에 이미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속에 수많은 스타 가수들이 이런저런 형식의 '가수들 경연'을 통해 탄생됐다.

'가왕' 조용필도 이런 가수들 경연에서 가수왕을 차지한 경우다. 다름 아닌 1971년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선데이컵 쟁탈 전국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록밴드 김트리오 멤버로 참여, 가수왕상을 수상한 것.

김트리오는 작고한 드러머 김대환과 훗날 사랑과평화를 결성한 최이철(기타, 베이스), 그리고 조용필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 당시 조용필은 보컬 겸 기타리스트였다. 조용필은 자신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통기타 버전이 나오기 1년 전인 이 대회에서 번안곡 '님이여'(Lead Me On)로 가수왕상을 받았다.

지금은 MC로 활약 중인 왕년의 록커 임성훈도 1972년 8월3일부터 6일까지 역시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주간경향컵 쟁탈 뉴스타 팝콘테스트에서 팝남자가수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임성훈은 앞서 70년 신중현과 퀘스천스의 객원보컬로 '떠도는 사나이' 등을 부른 록커였다.

뉴스타 팝콘테스트에는 임성훈 말고도 함중아가 포함된 골든그레입스가 최고상, 정미조가 팝여자가수대상을 받았다.

'한국 포크의 대모'라 불리는 양희은 역시 1971년 열린 제3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포크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김홍탁이 이끌던 록밴드 히식스가 2년 연속 최고상을 받은 이 대회에서는 안치행이 이끌던 영사운드가 특별상,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포크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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