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김곡·김선 감독 "韓공포영화 법칙 깨고파"

김현록 기자  |  2011.05.30 19:47


'화이트'의 김곡·김선 감독이 한국 공포영화의 법칙을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곡·김선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화이트'(감독 김곡 김선)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아이돌 문화를 공포영화에 접목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곡 감독은 "최근 아이돌 문화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고 화려하고 예쁘고 귀엽게 보이는데 그 이면에 숨은 한이나 슬픔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아이돌의 비애로 공포영화를 만들면 독특한 영화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김선 감독은 "이제까지 한국 공포에서 침대 밑 내밀한 공간에서 나오는데 그런 걸 일부러 배격했다"며 "아이돌을 소재로 하다보니 무대나 뮤직비디오, 쇼 프로그램 등 그런 식으로 했는데 쉽지 않더라. 레퍼런스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공포영화의 법칙을 꺠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또 "아이돌 영화다보니까 이미지와 사운드를 동시에 생각했다"며 "사운드와 이미지, 공격 포인트가 2가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지가 무대 위에서의 공포, 화려함 뒤의 어둠, 여인의 한에 초점을 뒀다면 미스터리 사운드는 추적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집단 곡사에서 활동하며 실험적인 작품을 매번 선보여 온 김곡 김선 감독은 "독립영화 진영에서 강한 이미지를 추구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상업 영화에서도 공포영화를 택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촬영 현장에서는 독립적으로 찍을 때와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촬영 현장은 김선이나 김곡이 둘이 작업할 떄처럼 즐거웠다. 배우들이 수족처럼 움직였고 스태프도
초코파이가 몽셸통통이 되고 밥차가 나온다는 게 차이"라고 웃음지었다. 여배우들 덕분에 더욱 즐겁게 촬영했다고도 덧붙였다.

'화이트'는 주인없는 노래 '화이트'로 재기를 꿈꾸던 걸그룹 멤버들에게 차례로 닥친 비극과 문제의 노래에 얽힌 비밀을 담은 공포영화로 오는 6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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