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퇴원뒤 곧장 연평공연.."더바쁘게 살것"(인터뷰)

연평도(인천)=길혜성 기자  |  2011.06.05 20:30
김장훈 ⓒ연평도(인천)=임성균 기자


가수 김장훈이 연평도 평화음악회에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5일 오후 7시30분께부터 인천 옹진군 연평도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화음악회에 참여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여성그룹 LPG 역시 동참했다. 이화여대 첼로 12중주 팀인 이화첼리 및 광운대 로봇게임단 로빛도 힘을 보탰다.

이번 평화음악회의 진행도 맡은 김장훈은 지난 3일 오후 과로로 쓰러져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번 행사에 함께 하기 위해 이날 오전 퇴원 뒤 곧바로 연평도를 찾았다.

김장훈은 공연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이 좋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저는 쓰러지는 게 일정한 간격이 있으니, 2015년까지는 잠잠할 것 같다"라며 특유의 너스레를 잊지 않았다.

이어 "병원에 있으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오늘 같은 취지의 행사는 물론 독도 알리기 및 콘서트 연출, '댄싱 위드 더 스타' 등 향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김장훈은 "사실 이번 평화음악회는 V원정대가 많은 준비를 했고 저는 단지 서포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음악회를 위해 5톤 트럭 4대 분량의 공연 장비를 서울에서 옮겨왔다"라며 연평도 평화음악회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음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음악회 시작 후 무대에 올라서도 "신나는 무대를 준비했다"라며 "사람들은 제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올 수 있을까라고 말했지만, 저는 당연히 온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현장을 찾은 500여 연평도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학 연합 자원봉사단인 V원정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북한의 도발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에서 평화음악회를 개최하게 된 데 대해 "그 간 연평도에서 배식봉사, 어린이공부방 등을 하며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 위한 평화로우면서도 재밌는 행사를 생각하다 평화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V원정대의 흑기사인 김장훈씨께서 흔쾌히 도와 주셔서 평화음악회를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평화음악회는 V원정대와 김장훈이 연평도를 평화지역으로 선언하기 위해 공동 주최한 '김장훈과 V원정대가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연평 아리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행사다. 6일 현충일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젝트는 평화음악회, 연평도 주민을 위한 마을잔치, 자전거 행진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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