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며느리' 괜찮은 출발, MBC 일일극 부활?

최보란 기자  |  2011.06.07 09:00
MBC 새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 포스터 ⓒ사진=MBC 제공
MBC 새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극본 구현숙·연출 오현창 이민우)가 MBC 일일극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불굴의 며느리' 1회가 10.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 MBC 일일극이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첫 방송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로 출발을 알림으로써 그간 침체기에 빠져있던 일일극의 자존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방송된 '폭풍의 연인' 등은 4~5%의 저조한 시청률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결국, 120부에서 69부로 조기 종영 사태를 맞았다.

이에 아침극으로 편성예정이던 '남자를 믿었네'를 일일극으로 대체, 시청률 반등을 노렸으나 전작과 같은 이유로 조기 종영되는 아픔을 겪었다.

MBC는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다시금 저녁 일일극의 부활을 노릴 태세다. 우선 첫 방송에선 전작들의 평균 2배가 넘는 시청률로 순항을 예고했다. 기대를 해 봐도 좋을만한 수치다.

신애라와 윤다훈 ⓒ사진=MBC '불굴의 며느리' 방송 화면
'불굴의 며느리'는 번성과 풍요의 상징에서 사연 많고 팔자 사나운 위기의 여자들의 집합소가 돼 버린 만월당 종부들의 파란만장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신애라가 종갓집 살림을 하느라 멋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결혼 15년 차 주부 오영심 역에 캐스팅,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기대를 모아 왔다.

이날 첫 방송에서 그는 뽀글뽀글 파마에 그을린 피부, 남편 옆에서 엉덩이를 슬쩍 들고 방귀 뀌길 서슴지 않는 아줌마 영심으로 분해 능청스런 연기를 펼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강부자가 큰살림을 이끌어가는 안주인의 면모와 품위가 배어있지만 때론 어린아이 같은 귀여운 면도 갖추고 있는 11대 종부 막녀 역을, 김보연은 막무가내 떼쟁이인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며느리와 딸들의 사건사고를 수습하느라 하루도 편할 날 없는 12대 종부 차혜자로 열연하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윤다훈, 강경현, 김준형, 이하늬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들,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한 출발을 알렸다.

야심찬 첫 출발을 알린 '불굴의 며느리'가 MBC 일일극 부활의 신호탄이 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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