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여인의 향기' 주인공 캐스팅 확정

배선영 기자  |  2011.06.09 12:07

배우 엄기준이 차기작으로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가제)를 확정지었다.

엄기준은 오는 7월16일 첫 방송되는 SBS '여인의 향기'에서 남자주인공 채은석 역으로 캐스팅됐다.

전작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키팅 선생님 같은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던 거는 이번 작품에서 잘생긴 외모에 똑똑한 두뇌를 가진 의사 선생님 은석으로 등장한다.

은석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성격적인 결함으로 인해 환자들이나 사람들과 교감하지 못하는 차가운 남자.

유년시절을 강남 최고급 아파트 앞의 판자촌에서 자란 그는 친구들의 집에서 청소부를 하셨던 부모님 탓에 학교에서 늘 왕따일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남들과 좀처럼 친해지지 못하는 단점을 알고 있지만, 환자들과 친하다고 해서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고치려는 노력 같은 건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시니컬한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어릴 적 친구인 김선아를 만나면서 변화되기 시작하고, 묵묵히 김선아 옆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엄기준의 소속사는 "최근 들어 고학력자에 차갑고 이기적인 성격의 역할에 섭외가 많이 들어와서 이번에도 그런 역할이 아닐까 고민을 했다"라며 "하지만 기존 드라마와 달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물이 변화하고 주변까지도 변화시키는 부분이 생겨 기대가 된다. 시크한 역할의 엄기준이 시청자들에게 유독 사랑 받는 것 같아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엄기준은 "전형적인 멜로가 없다는 게 맘에 들어 은석 역을 선택하게 됐다"라며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자주인공의 맘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이 기존 멜로와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측은 "연기파 배우 엄기준이 드라마의 진지한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 시놉시스 단계 때부터 접촉을 해 출연을 성사시켰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인의 향기'는 엄기준에 앞서 배우 김선아와 이동욱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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