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공연·편안함…'나가수' 변신

김관명 기자  |  2011.06.13 07:39
꽃 붉은 것도 10일을 못넘긴다고 했던가.

가수들의 노래 창법마저도 바뀌게 할 기세였던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노래 스타이일 확 바뀌었다. 세심하고 파격적인 편곡을 통해 피 토하는 가창력 경연이었던 데서 벗어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편안한 편곡 스타일로 변해가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 움직임은 지난 12일 방송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한때 '나가수' 스타일로 불렸던 폭발적 고음(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김범수 '제발')과 탈진이 우려될 정도의 열창 스타일(임재범 '여러분')을 고수한 가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른 BMK와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를 부른 박정현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이날 최종평가 1등을 차지한 김범수의 '님과 함께'는 무대의 엔터테인먼트적인 감흥에 방점을 찍었다. '나가수'의 '비주얼 담당 가수'답게 눈에 톡톡 튀는 하얀 의상과, '매니저' 박명수 및 댄서들과의 흥겨운 댄스 무대, 무엇보다 1972년 남진 원곡을 더욱 빠른 템포로 소화한 돈스파이크의 편곡이 눈길을 끌었다.

옥주현의 '사랑이 떠나가네' 역시 옥주현 특유의 뮤지컬적인 발성법에 남자 스포츠댄서와의 파격적이고 섹시한 탱고 공연 등 무대 퍼포먼스에 더욱 신경을 썼다. 윤도현 역시 다섯손가락의 '새벽기차'를 과도한 편곡을 자제한 록 버전으로 불렀는데, 오히려 눈길을 끈 건 그의 스모키 화장이었을 정도였다.

이날 최종평가에서 6위를 기록, 종합평가에서 결국 탈락이 결정된 이소라도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파격적이라 할 정도로 '편안한' 스타일로 불렀다. 소울다이브와 함께 '주먹이 운다'를 불렀을 때와는 전혀 딴 판. 이소라는 이날 방송분에서 "이번 무대는 어머님들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나가수' 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가요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한 편. 13일 오전 7시30분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JK김동욱의 '조율'이 3위, 김범수의 '님과 함께'가 7위, 박정현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가 12위를 차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예전 '나가수' 신곡이 발표되자마자 1~3위를 싹쓸이하던 때와는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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