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만세' 퇴출 논란 김흥국 빈자리 임시체제로

김현록 기자  |  2011.06.14 08:36
ⓒ홍봉진 기자


김흥국이 MBC 라디오 '2시 만세'에서 하차한 가운데 결국 정식 후임 DJ 발탁 없이 당분간 임시 DJ가 진행을 맡는다.

지난 3일 MBC가 김흥국의 라디오 하차 방침을 밝혔고 지난 12일까지 김흥국이 DJ를 맡은 뒤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현재까지 후임 DJ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원민연이 임시 DJ로 김경식과 호흡을 맞췄다.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아직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당분간 임시 DJ가 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이번 DJ 하차에 대해 항의했다. 2010년 4월부터 '두시만세'를 진행해 온 김흥국은 "제 불찰도 있겠지만, 억울한 부분이 있다"라며 "개편 때도 아니고 생방송에서 큰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MBC측 내부 싸움에 휘말린 것이 아니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MBC 노조는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김미화,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고정 패널이던 김종배가 연이어 하차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MBC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김미화와 김종배는 하차시키면서 재보궐 선거 당시 선거운동을 했던 김흥국은 변호하고 있다고 꼬집자 3일만에 김흥국의 하차 방침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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