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관 "4평 컨테이너 삶이 편했다"

문완식 기자  |  2011.06.14 19:36


개그맨 한민관이 컨테이너에 살았던 어려웠던 시절을 공개했다.

한민관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여유만만' 녹화에서 "집안형편이 어려워 일찍 철든 조카의 말에 울컥했다"고 밝혔다.

한민관은 이날 녹화에서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인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했던 학창시절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4평짜리 컨테이너 안에서 생활했다"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갈 곳이 없어 가족들이 신혼부부인 첫째 누나의 원룸에서 얹혀살다 4평 남짓한 컨테이너로 옮겨 살았다"고 고백했다.

한민관은 "큰누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오히려 그 컨테이너에서의 삶이 더 마음이 편했다"며 "그 시절은 힘겨웠지만 지금은 웃으며 얘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기를 이겨냈지만 또 한 번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게 됐다"며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지만 무명이라 역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민관은 "어느 날 어머니, 조카와 목욕탕을 갔다"며 "어린 조카가 음료수 냉장고에서 눈을 못 떼자 어머니가 '음료수 먹고 싶니?'라고 묻자 어린 조카가 '아니에요, 우리 돈 없잖아요'라고 말하더라"고 얘기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한만관의 어머니는 "민관이가 어려운 형편으로 일찍 철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고, 그의 누나는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 오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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