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형제 '파란만장', 칸국제광고제 초청

김정태 기자,   |  2011.06.15 13:39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제인 '칸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구 칸 국제광고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15일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데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이 국제 광고제에 초청을 받은 이유는 이 영화가 독특하고 기발한 스마트폰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됐기 때문.

영화에는 스마트폰이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 제작 과정과 영화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약 2000억 원의 광고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이노션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경쟁 부분 출품이나 심사와는 무관하게 이례적으로 조직위의 초청을 받아 진행된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칸을 찾을 예정이다.

‘파란만장’은 현지 시간 23일 오후 7시 팔레 드 페스티벌 (Palais de Festival) 5층 에스테렐(Esterel) 극장에서 전세계 광고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공식 상영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파란만장이 지난 베를린 영화제 수상에 이어 칸 국제 광고제에도 진출하게 되어 매우 흥미진진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크리에이티비티가 전세계에 빛을 발하는데 일조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파란만장 기획과 제작을 담당한 이노션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이제는 스마트폰의 기술 발전이 광고와 마케팅, 영화와 예술을 넘나드는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파란만장’이 또 한번 전세계 광고인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인 칸에서 한국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널리 떨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 부문에 대한 수상작은 20일 (프로모션 & 액티베이션 부문), 21일 (미디어 부문), 25일 (타이타늄 및 통합 부문과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 발표된다.

이로써 ‘파란만장’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로 세계 최초 극장 개봉 기록과 함께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최고상 수상에 이어, 영화 작품이 국제 광고제에 초청돼 공식 상영되는 최초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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