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분 편성은 맛보기?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가 일요일 예능 최강자로 수년째 군림해 온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과의 맞대결을 고심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들의 일밤'은 지난 26일을 마지막으로 2부 '신입사원'이 막을 내리면서 오는 10일부터 새 코너 '집드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MBC 예능국은 새 코너 시작에 맞춰 '우리들의 일밤' 1·2부 편성 변경을 고려중이다. 이에따라 현재 1부로 방송중인 '나는 가수다'가 2부로 편성될 경우 '나는 가수다'와 '1박2일'의 정면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마침 지난 3일 '우리들의 일밤'이 다른 코너 없이 '나는 가수다'만으로 155분간 방송된 것도 편성 변경을 염두에 둔 맛보기였던 셈. '나는 가수다'가 단독 방영된 '우리들의 일밤'은 이날 16.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집계)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17.9%를 기록한 경쟁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를 1%포인트 차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우리들의 일밤'의 대표 코너 '나는 가수다'지만 '1박2일'과의 정면대결이 만만치는 않다. 시청률 또한 장담하긴 이른 수준이다. 지난 4일에도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에서는 단 1%포인트 차가 났지만, 코너별로 봤을 땐 '1박2일'과의 시청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나는 가수다'가 18.0%로 23.3%를 기록한 '1박2일'에 5.3%포인트 뒤졌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보다 예능국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1박2일'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 편도 잘 만들었더라.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정수 PD는 "개인적으로는 '나는 가수가'가 길게 가길 바란다"며 "처음에는 '6개월 하고 끝나는 거 아니냐' 했는데 그러지 않길 바란다. 내년 이맘때도 똑같이 볼 수 있는 프로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 PD는 "그래야 김범수, 박정현 같은 가수가 나올 수 있다. 언젠가 김범수가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노래할 바탕이 됐다'고 했는데, 그런 가수가 죽을 때까지 노래하지 못하고 다른 걸 해야 한다면 비극이 아닌가. 그런 무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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