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작된 첫 본격 3D 블록버스터 '7광구'가 베일에 가려졌던 3D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여름 대작영화 대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7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제작 JK필름)의 3D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7광구'는 하지원과 제작자 윤제균 감독 등 1000만 영화 '해운대' 사단이 뭉친 100억대 블록버스터이자 한국 기술로 제작된 본격 3D 액션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7광구'의 3D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약 1분 분량의 '7광구' 3D 영상은 고립된 석유탐사선을 배경으로 대원과 심해 괴물 사이의 대결을 담아냈다.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긴박한 액션, 긴 촉수와 투명감 있는 피부를 지닌 괴물의 모습 등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먼저 특수효과를 맡은 모팩의 장성호 대표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제작자 윤제균 감독, 연출자 김지훈 감독, 장 대표가 함께하는 3D 영상에 대한 질의응답이 먼저 진행됐다.
장성호 대표는 컨버팅 방식이라고 해서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고 전제하며 "일반적dls '2D 투 3D 컨버팅'의 경우 촬영후 편집 과정에서 2D 촬영분과 특수효과 부분을 합쳐서 3D로 컨버팅한다면 '7광구'의 경우 2D 분할촬영과 스테레오 컴퍼짓 컨버팅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마치 3D로 찍지 않고 컨버팅을 했다는 이유로 진짜 3D가 아니라는 오해를 받기 싫었다"며 "쉬운 길이 아니라 최적의 길을 선택했다. 특히 '7광구'에 맞는 형식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7광구'의 경우 1800여 컷 가운데 무려 99%에 달하는 1748개 컷이 CG로 만들어졌다. 배우들은 대개의 장면을 그린 스크린 앞에서 존재하지 않는 배경이나 괴물을 상상하며 연기를 펼쳤다.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3D 영화는 2D 영화를 대체하는 대세가 아니며 그렇다고 바람이라도고 생각하지 않는다. 3D는 매체에 맞는 장르가 있으며 '7광구' 같은 영화나 시작적인 볼거리가 있는 영화에서는 효율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D의 가장 큰 장점이 '리얼라이징 무비'라고 본다. 실제 공간 안에서 괴물과 맞딱뜨리는 느낌을 주는 데 3D가 가장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출자 김지훈 감독은 "만들고 싶은 영화보다 보고 싶은 영화를 생각했다"며 "3D 자체가 아니라 3D에 맞는 장르. 장르와 3D가 잘 맛는 부분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한다. 특히 해외 선판매가 많이 됐다는 게 고무적인데, 한국 관객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감대를 갖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만드실 분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먼저 겪었다"며 "앞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이 저희가 겪은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7광구'는 제주도 남단 망망대해 7광구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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