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여심잡은 이유 셋

하유진 기자  |  2011.07.11 08:58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여성들을 위한 트렌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는 동시간대 TV를 시청하는 여성시청자 점유율이 20%에 달할 정도. 5명 중 1명이 '로맨스가 필요해'를 본 셈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여성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3대 요인은 뭘까.

첫 번째는 단연 스토리다. 단지 로맨스를 다뤘기 때문은 아니다. '로맨스가 필요해'에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달달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장면 대신 사랑의 진짜 모습들이 있다. 사랑에 대한 환상을 처절히 깨뜨리며 현실 속 사랑의 희로애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0년째 연애중인 조여정(선우인영 역)과 김정훈(김성수 역)은 장기 연애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여성들의 공감을 얻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고, 바람을 피우고 또 그걸 목격하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로맨틱'한 장면과는 다소 거리가 먼 스토리 전개는 '로맨스가 필요한' 여성들의 심리에 직격탄을 날린다.

조여정과 최송현(강현주 역), 최여진(박서연 역)의 대화도 한 몫 한다. 세 여배우는 지상파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적나라한 19금 대화를 통해 답답한 여성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다. 30대 최송현의 순결강박증은 비슷한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자유연애주의자 최여진의 연애방식은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킨다.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패션도 여심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극 중 쇼핑몰 CEO인 최여진의 비키니 의상은 모든 여성의 부러움을 살 만큼 완벽했다. 또 최여진은 섹시하면서도 도도하고 때로는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에 맞는 의상을 다양하게 소화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여진 외에도 변호사 역할로 나오는 최송현의 오피스 룩이나, 조여정의 깜찍발랄한 의상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한달에 한번 실제 나이와 이름을 속인 채 변신하는 장면에서 세 여배우는 평소와 차원이 다른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마지막은 감각적인 연출이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킬 만큼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특히 인물들의 갈등이나 감정이 극에 달하는 장면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과도 같은 스틸화면을 통해 정제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그 너머에 있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다. 조여정이 최진혁(배성현 역)과 첫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긴장되면서도 설렘을 느끼는 조여정의 심리를 전달하기 위해 키스 장면이 스틸컷으로 연출됐다. 시청자들은 당시 마치 시간이 정지됐다고 느꼈을 조여정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 받을 수 있었다.

파격적이고 현실적인 전개, 다양한 볼거리,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여심을 꽉 사로잡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 인기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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