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한일 합작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은 김재중은 지난해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서 일본의 인기스타 우에노 주리, 에이타 등과 함께 출연해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김재중은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연기활동에 나선다. 그는 극중 막강한 능력을 갖춘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역을 맡아 시크한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오랜 시간을 두고 영화나 드라마 제안을 꼼꼼히 검토했어요. 편성이나 시기가 안 맞아 출연을 하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죠. 하지만 '보스를 지켜라'는 시나리오도 재미있고 차무원 이라는 역할이 저에게 잘 맞는 역할인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어요."
김재중이 선택한 '보스를 지켜라'는 초짜 여비서가 불량 재벌 2세를 보스로 만나 펼치는 전대미문의 달콤 살벌한 '불량 재벌 길들이기 프로젝트'로 '파리의 연인', '천사의 유혹'의 손정현 PD와 '사랑에 미치다'를 집필했던 권기영 작가가 힘을 합쳤다.
"취업난에 고통 받는 구직자들의 고충뿐 아니라 회사원으로서 일반 사람들이 겪는 고난들을 그리고 있어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는 다소 무거울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많은 분량을 소화하지 못한 김재중은 현장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기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최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연기에 대한 경험이 적다보니 모든 선배,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세요. 지성 형님은 촬영이 없는 날 집으로 따로 불러서 대본연습도 할 정도에요.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끼리 친해져야 촬영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온다며 친목의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또 어머니 역의 차화연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아들'하고 부르시며 챙겨주시고 박영규 선생님께서도 잘 챙겨주시죠. 요즘 촬영장 가는 것이 행복해요."
드라마는 최근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시티헌터' 후속으로 편성됐다.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그가 벌써부터 시청률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을까.
"전 아직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까까지는 고민하지 못해요. 아마 감독님이하 스태프들이 하실 듯해요. 저는 연기적인 면에만 집중하려고요. 하지만 아마 방송이 시작되면 저도 모르게 시청률에 대해 신경을 쓸 것 같아요. 유천이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했을 때 평소 인터넷도 잘 안하던 친구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을 보고 ' 미래의 내 모습이다'라고 생각했죠.(웃음) 시티헌터처럼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재중은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에서 한효주와 키스신을 연기해 팬들의 안타까운 원성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최강희와 호흡을 맞추는데 연상과의 키스신을 찍는다면 어떨까.
"아직 대본이 다 나온 것이 아니라 키스신이 있을지 잘 몰라요. 대본에 나온다면 당연히 해야죠.(웃음) 그리고 최강희 선배와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주변에서 연상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실제로 사랑하는 사이에 나이 차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는 가수로 활동해 온 김재중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잊고 신인 연기자 김재중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오랜 가수활동으로 무대 위에서의 이미지가 팬들에게 많이 각인돼 있을 텐데 드라마를 볼 때는 신인 연기자 김재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제 연기가 많이 미흡하고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더라도 지켜봐 주세요. 매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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