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기본을 다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순재는 1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주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연기자들은 기본기를 더욱 다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돌 연기자들의 기본기에 대해 일침을 가했던 이순재는 "그건 당연한 얘기다"라며 "연기의 본질은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기본이 필요하다. 말하는 능력이나 정보 분석 능력 같은 게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젊음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해 내가 아까워하는 것은 너무 예쁘고 소재가 좋은데 그걸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훈련을 시키고 내놓으면 롱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최근 보면 좌절해서 자살이다 뭐 그러는데 좌절이라는 것은 건방진 생각이다"라며 "외적인 조건으로 떴으면 노력을 통해 나아가야 한다. 거기서 좌절하고 안주하면 너무나 건방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게 목적인지 예술을 하는 게 목적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예술로 하는 것이라면 기본을 더 다져야 한다"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순재는 "K-POP이 유럽을 휩쓰는데 연기로도 충분히 그쪽에서 먹힐 수 있을 것"이라며 "안되면 바꾸고 안되면 바꾼다. 왜냐 아이돌은 또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제작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순재는 "우리나라 방송 드라마 제작시스템도 문제다"라며 "사전제작으로 하면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도 훈련시키고 나오면 된다. 하지만 2,3개월 대본 주고 바로 연기시키니까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연기자들에게 기본을 가르쳐서 내놓으면 훨씬 발전할 것"이라며 "기본이 안되니까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발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조선 시대의 대표 사건 계유정난을, 관련자들의 2세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계유정난 후 원수가 돼 버린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 분)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핏빛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김영철은 이번 작품에서 수양대군 역을 연기한다.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 타운'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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