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필' 종영 D-4회, 선우인영은 누굴 택할까

하유진 기자  |  2011.07.25 11:24
김정훈 조여정 최진혁ⓒ출처='로맨스가 필요해' 홈페이지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가 어느덧 종영 4회를 앞두고 있다. '섹스앤더시티'의 아류라는 초기 분석에도 불구하고 '로맨스가 필요해'는 어느덧 한국 여성들의 연애방식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스토리로 여심을 꽉 잡고 있다.

아무나 사랑한다는 자유연애주의자 박서연(최여진 분), 형식에 집착하는 순결주의자 강현주(최송현 분), 10년 연인의 배신으로 로맨스를 찾아 떠나는 선우인영(조여정 분). 이 세 인물이 보여주는 사랑의 그림들은 현실과 혹은 판타지와 매우 닮아 있다. 세 인물 중 시청자의 공감과 관심을 가장 크게 받는 건 단연 선우인영.

10년간 사귄 김성수(김정훈 분)의 배신 앞에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고 갈팡질팡하던 차 때 아닌 연하남 배성현(최진혁 분)의 고백으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는 선우인영은 김성수와의 연애를 통해 현실과 공감을, 배성현과의 연애를 통해서는 판타지와 로망을 선사한다.

ⓒ'로맨스가 필요해' 캡처
김성수에 대한 배신감과 질투 유발을 위해 배성현을 이용하던 서인영은 테니스키스를 계기로 배성현에게 설레는 자신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다. 김성수와 함께 있는 윤강희(하연주 분)를 봐도 더 이상 분노하지 않고 김성수에 대한 미움과 분노도 잦아들며 새로운 연애에 푹 빠진다.

하지만 오래된 연인에게선 느낄 수 없던 짜릿한 감정을 느끼며 행복해하던 그녀 앞에 방해물이 나타났다. 호텔 재벌3세인 배성현의 약혼자가 등장한 것. 배성현은 "일주일 간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말라"라며 사전에 당부했지만 당당히 팔짱을 끼고 그녀 앞에 나타난 약혼자에 선우인영은 치를 떨었다.

반면 김성수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다른 연애를 하는 선우인영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상황. 겉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어려운 상황에 나타나 구세주처럼 도와주는 김성수의 모습에 분노했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아이디 'jasmineyun'을 쓰는 한 네티즌은 '로맨스가 필요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수의 뒤늦은 올바른 사랑법'이란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저도 약혼녀가 있고 상대에게 10년 된 연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 비밀연애를 제안한 성현이 삼각관계 그거 별거 아니라며 접근한 윤강희와 다를 거 없다고 보는 만큼, 2대2 찍지 않고도 인영이 이제 진짜 사랑을 배운 성수에게 돌아오는 로맨스를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김성수와 선우인영의 사랑을 응원했다. 또 "성수와 인영이가 로맨스를 찾아가는 과정이길", "전 아직 성수를 지지해요" 등의 글이 올라와 많은 시청자들이 현실적인 사랑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대 세력도 막강하다. 반대하는 이들의 주요논리는 한번 바람피운 남자는 계속 피우며랜 연애는 습관과 정일뿐이라는 것. 아이디 'voidance'를 쓰는 한 네티즌은 "성수가 나쁘다거나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오래된 연인이 된다는 건 둘 중 하나가 다른 사람한테 마음을 줘도 서로 결국 이해해주기 때문에 오래된 커플이 되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성수도 벌써 두 번째 바람이잖아요. 첫 번째는 다신 안 핀다고 안 그랬겠어요? 결국 그걸 받아줬으니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사귀고 되고 그럼 더 못 헤어집니다"라며 배성현과 선우인영의 연애에 손을 들었다.

김성수와 배성현,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선우인영과 그의 지지자들 앞에 어떤 결말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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